6) 문학 공간

24) 의미

산 그림자 2011. 4. 22. 15:52

 

 

들줄 날줄 섧던 세월 베틀에다 얽어 놓고
억겁의 희로를 매듭짓던 내 노래야
한번 밀고 한번 당겨 시름 앓던 그 가락이
도트마릴 풀어내고 칭얼대며 꼬여간다.

너 한 세월 내 한 세월 같기야 하겠냐만
평생에 못다한 일들 뉘있어 탓하리
부모산에 걸린 노을 피 나도록 닦고닦아
한줌의 일상에 묻어두고 헛기침을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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