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멀지도 가깝지도 않는 그만치 어디쯤에서 꼭 보고 있을것 같은 그 모습이 이제는 희미하게 그어져 가는 포물선의 한 자락같이 삐져 있는것 같아 그냥 미안한 생각만 가득했다가 텅 비어버린 가슴. 창 넘으로 보이는 푸름도 비에 씻겨 고즈녁해 버린 아침에 어제 먹은 취기가 아직도 남아 혓 바닥이 껄끄럽기는 한데 그래도 어쩌랴 만나면 즐겁고 반가운건 변함이 없는데. 좀 있으면 속도 쬐끔 쓰리겠지 부여 잡을것도 없는 처지가 남 달라서 눈치만 보다가 허둥 지둥 오전을 떼우고 점심이라고 떠 넘기면 그래도 안전은 좀 될러나 언제나 볼때마다 얼굴 빛 잃은게 측은하고 가슴 아프지만 그래도 지 나름 되로는 지 잘 났다고 우기는데야 어쪄랴 잘 났다고 해 줄수밖에 한 동안 떨어져 있어봐야 상대가 얼마나 아쉬운지 알고 배 곺아 봐야 한끼가 얼마나 소중한지 안다고 내한테 수 차례 애기를 했지만 나 한테는 하등 어울리지 않는 말인걸 난들 어떻게 하란말가. 니웃 니웃 기우는 하루가 고무줄 같이 질기게 늘어난다고 생각될때 오는 내일은 또 얼마나 견디기 어려울까 보내는 하루하루가 지겨운 이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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