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문학 공간

3) 나는

산 그림자 2011. 4. 21. 12:33

 

 

나는 늘 그랬듯이 눈 떠 봐야 알수있는 신수다

생각나면 바로 빈 베낭이라도 떨처 메고 뛰쳐 나와야 직성이 풀리지...
마누라 바가지는뒤전에 두고. 따발총에 깨지든지 말든지.
한때는 낚시에 미쳐 며칠씩 밤 낮 바껴 출근않해버려. 마누라나 직장 동료한테
무던이도 속썩이더니....

가진건 없어도 굷주리지 않았지만 술 몆잔에 망가진체 문 차고 들어가도
지랄 한마디 없던 마누라가 이젠 가엾어 보인다.
산에라도 같이 같다 오지 그래요. (요고는 주위에서 하신 말씀들)
세월아 네월아 하고 걷다가 퍼질고 자리잡기를 몇번 인가..(머리나뻐서 다 못 세지)

한살 더 먹은 이유로 . 먹은세월 만큼 밟고 나가야 숨통 터지는 나는
뭐가 안맞아도 크게 안 맞는 걸까.
다른건 다아 맞는지 몰라도......
산 정상에 서면 보이는것 모두와 그넘어 보이지 않는것 까지
한점 빼놓지 않고 다- 집어와도 하산길은 또 왜그렇게 허전한지.

에라-
내일 또 떠나얄까 보다. 쫌더 큰물에서 놀아얄까 보다. 제발 비만 오지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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