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창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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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궁인 경복궁 동쪽에 있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동궐도(東闕圖),
국보 제249호, 고려대학교박물관, 부산시 서구 동아대학교 소장
한국 궁궐 중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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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과 다르게 창덕궁은 왕이 쉴 수 있는 정원 영역을 많이 만들었다. 사진은 존덕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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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자연환경과 융화되도록 설계
창덕궁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산세에 의지해 지은 궁궐입니다. 창덕궁은 경복궁의 주산인 백악산(북악산) 자락에 있는 매봉(혹은 응봉)을 주산으로 건설되었습니다. 한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이런 산기슭에 마을 만들기를 좋아했습니다. 창덕궁도 이런 원리를 따른 것 같습니다. 한국 건축은 이런 원리로 지었기 때문에 그 전체적인 모습을 보려면 반드시 멀리서 산과 중첩된 건물의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창덕궁의 경우 정문인 돈화문에서 한참 앞으로 나와서 봐야 합니다. 사진은 바로 그런 돈화문의 모습입니다. 뒤에 있는 산들과 중첩되는 모습이 참 아름답지요? 이런 원리로 지은 건축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궁을 들어가 보면 정문의 위치부터가 파격적입니다. 궁의 왼쪽 구석에 있기 때문입니다. 규범을 중시하는 궁궐 건축에 입구를 이렇게 만든 것은 격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한국인들의 성정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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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본 돈화문의 모습. 산들과 중첩되어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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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의 위성 사진, 왼쪽 하단에 위치한 정문 돈화문부터 정전인 인정전까지 두 번 꺾여야 한다.
<출처 : 네이버 위성지도 (http://m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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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에서 만나는 정자와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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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전 연못(왼쪽)과 옥류천(오른쪽)의 모습. 후원 영역의 울창함 숲과 연못, 그리고 정자의 조화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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